[실적분석] 1분기 엇갈린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시너지' 기대
[실적분석] 1분기 엇갈린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시너지' 기대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4.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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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안타증권

오는 7월 합병을 앞두고 있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1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1분기 부진했던 GS리테일은 점차 실적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GS홈쇼핑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합병을 통한 온오프라인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GS리테일과 홈쇼핑은 오는 5월 28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통과될 경우 7월 1일자로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대주주 지분이 높고 주식매수청구권 대비 현재 주가가 액 10% 높은 만큼 합병 가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2025년까지 5조원 수준의 합병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료=유안타증권

GS리테일은 지난해 높은 기저로 인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소폭 흑자를 달성하는 등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GS홈쇼핑은 GPM(매출 총이익률) 개선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합병에 따른 온라인 커머스 확대와 O2O 서비스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 GS리테일, 편의점 3월부터 개선

GS리테일의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2조100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7% 감소한 37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전년동기 일회성 이익 기저(450 억원, 광교몰 상업시설 매각 자문 용역료) 부담이 높은 가운데 업황 회복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1Q21 기존점 신장률은 -1% 수준을 기록했고(담배 제외 시 -2%), 주류/음료 등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매출 호조를 보였다. 이에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647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증가한 41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주영훈 유진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3월 기존점신장률은 +1.5%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했으나, 1~2월까지는 매출이 좋지 않았던 탓"이라면서 "다행인 점은 편의점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소폭이나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헀다. 

이어 "3월 이후부터 기존점신장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편의점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분기 이후부터가 될 것"이라며 "점포수의 경우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연간 순증 목표인 800개 수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슈퍼마켓 부문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3억원 감소했는데, 객수 회복이 기대만큼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면서 "호텔 부문은 투숙률(OCC) 부진 및 식음/연회 매출 감소에 따라 아쉬운 모습이 지속됐으며, 공통 및 기타부문에서도 디지털 부문 적자가 확대된 점 역시 연결 실적 부진에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 GS홈쇼핑, GPM 개선이 호실적 견인

반면, GS홈쇼핑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GS홈쇼핑은 1분기 취급고 1조1282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3.2%, 20.1%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던 취급고 성장률이 전년대비 3% 증가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GPM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주 연구원은 "직매입 비중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좋은 생활용품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도 고마진 카테고리인 의류 부문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적인 마진율 개선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판관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는데, 송출수수료 인상(+6.0%)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비용절감(교육훈련비, 출장비 등)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