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ESG 지표' 초안 공개..."ESG표준 마련하겠다"
정부, 'K-ESG 지표' 초안 공개..."ESG표준 마련하겠다"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4.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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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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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K-ESG 지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지표 초안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ESG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생산성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산업발전법에 근거한 가이드라인 성격의 ESG 지표를 마련해왔다. 그러나 평가기관이 난립할 뿐만 아니라 기관마다 세부 항목과 내용이 달라 같은 기업이 다른 평가를 받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해외 ESG 지표는 우리나라의 경영환경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국내 기업의 역차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공신력을 갖춘 국내외 주요 13개 지표를 분석, 도출한 핵심 공통문항을 중심으로 K-ESG 지표 초안을 마련했다.

전체 문항 수는 총 61개로 정보공시 5문항, 환경(E) 14문항, 사회(S) 22문항, 지배구조 20문항 등으로 구성됐다. 분야별 대표 문항으로는 ▲ESG 정보 대외공개 방식은? ▲ESG 정보공개 주기는?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이사회 내 여성 인력 수는? ▲최근 3년간 산업재해율은? 등이 있다.

산업부는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보완을 거쳐 올 하반기 내 최종적인 지표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이 지표는 또 하나의 새로운 평가지표가 아니라 기업과 여러 ESG 평가기관 등에 가이던스(길잡이) 성격으로 제공되는 표준형 지표"라며, "이 지표가 국내외 널리 활용돼 기업이 ESG 평가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