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씨소프트 H3, 진행 중인 이벤트 쿠폰이 미리 풀렸다?
[단독] 엔씨소프트 H3, 진행 중인 이벤트 쿠폰이 미리 풀렸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4.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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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사진=엔씨소프트 이벤트 홈페이지 캡쳐

이달 6일 오픈한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H3의 이벤트 쿠폰을 둘러싸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에서 얻을 수 있는 쿠폰 번호를 이용자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시간을 들여 이벤트에 참여해 쿠폰을 획득한 이용자들의 수고가 헛일이 된 것이다.

불만이 나오고 있는 이벤트는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와 함께하는 '거침없는 여정'이다. 이 이벤트는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25일 까지 진행되며 이용자들은 리지니, 아이온, 프로야구H3 등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 출석과, 미션 등을 통해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티켓으로는 각종 게임 아이템 등을 확보할 수 있다. H3의 경우 NC다이노스 선수 루친스키(티켓 2장), 박민우(티켓 3장), 나성범(티켓 4장), 양의지(티켓 4장) 등 4가지의 보상을 선택해 각각의 '선수 스카우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16일 기준으로는 현재 이용자들이 획득할 수 있는 티켓은 최대 9장(출석보상 6장, 미션 3장)이다. 가장 저렴한 보상으로만 구매했더라도 총 3가지의 보상 밖에 얻을 수 없다.

문제는 티켓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쿠폰)이 이미 모두 풀려있다는 것이다. 쿠폰 코드를 이용자들끼리 공유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누구나 쿠폰 등록이 가능하다. 실제 이번 보상으로 얻는 쿠폰 번호는 모두 동일하다. 

티켓을 얻기 위한 방법이 홈페이지 접속과 게임 접속 등 쉬운 편이고 보상이 크지 않음에도, 착실하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던 이용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한 이용자는 "매일 신경을 써서 엔씨소프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상을 누르고 있다가 게임 채팅창에서 쿠폰 번호가 공유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앞으로 쿠폰과 관련한 이벤트는 그냥 코드만 알아서 입력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쿠폰 번호를 모두 똑같이 만들 것이면 이런 이벤트를 왜 진행하는 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모든 이용자들이 편하게 쿠폰을 얻을 수 있도록 일괄 지급하는 방법이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쿠폰이 풀려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NC다이노스를 응원하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테마이기 때문에 다른 팀을 응원하는 이용자들의 입장을 배려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NC다이노스 주최로 진행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들이 이 팀을 응원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고 쿠폰을 등록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총 티켓(출석과 미션을 모두 해경한 경우)이 30개가 넘어가지만, 쿠폰은 각각 1회(총 13개의 티켓)만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티켓으로는 아이스크림 쿠폰과 게이밍 마우스 등 응모권을 얻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당첨 확률을 고려하면 굳이 이벤트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