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21] GS건설, 수처리·모듈러·신재생에너지...'ESG형 미래사업'구조 강화
[ESG경영-21] GS건설, 수처리·모듈러·신재생에너지...'ESG형 미래사업'구조 강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4.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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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사옥ㅣGS건설
GS건설 사옥ㅣGS건설

GS건설은 건설업 특성상 대량으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경경영 전담조직인 '녹색환경팀'을 필두로 온실가스와 폐기물 감축에 지속적으로 나서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총 9014tCO2-e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2019년에는 폐기물 재활용률 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으며, 같은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됐다.

나아가 지난 15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면서, 친환경 정책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준비된 ESG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처리, 모듈러, 2차 전지, 태양광 등 GS건설의 미래 사업 전략이 ESG 시대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Environment)-온실가스·폐기물 감축에 집중

GS건설은 환경경영 전담조직인 녹색환경팀을 중심으로 환경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구매시스템을 구축, 친환경 자재 인증받은 기업 정보를 관리하고 녹색구매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규 기업등록 시에는 친환경 자재 품목 및 인증정보별로 정리하고, 이를 가산점으로 관리해 협력회사의 녹색인증을 유도한다.

특히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7.1% 감축을 목표로 삼아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위한 3대 전략방향과 9가지 전략과제를 수립 및 실행했다. 그린 콘크리트 사용, 화상회의 활용, LED 조명 전력 사용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총 9014tCO2-e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물 사용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 운영과 하수도 물 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직접 개발한 ICT, IoT,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상수도 솔루션을 통해 상수도 설계 운영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형태다. 이를 브라질 상수도 건설 및 운영사업에 활용해 전체 물 공급량 25% 절감했으며, 역삼투막을 이용한 최첨단 하수 재이용 기술을 활용해 9만㎥(톤)의 재이용수를 공급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ESG 위원회 신설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ESG 시대에 맞춘 미래 사업 전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GS건설의 미래 사업은 △수처리 사업 △모듈러 사업 △2차 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해외 태양광 지분 투자형 사업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대부분 친환경 사업에 집중돼 있다. 

GS건설은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자회사 GS이니마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이 성과를 통해 작년 말 오만에서 2조3310억원 규모의 대형 해수담수화 사업을 따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건설 폐기물과 배출 가스를 기존 대비 50%까지 줄일 수 있어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친환경 선진 공법으로 꼽히는 모듈러 사업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유럽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했으며, 충북 음성에 모듈러의 일환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자동화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사회(Society)-공정한 협력사 관리

3월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KISA 안전교육센터에서 진행된 ‘건설 안전‧보건 재해예방 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우무현 GS건설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3월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KISA 안전교육센터에서 진행된 ‘건설 안전‧보건 재해예방 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우무현 GS건설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ㅣGS건설

GS건설은 협력사를 공정하게 관리토록 노력 중이다. 자동선정시스템을 사용해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며, 이를 통해 2019년에만 21개의 협력회사가 신규 등록했다. 

대신 주요 협력회사들의 경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한다. 협력사의 환경·사회 및 재무·비재무적 리스크의 확산 위험에 대비해 리스크를 관리, 감독한다. 필요조건을 충족 시키지 못하면 협력사 자격을 회수하기도 한다.

자재 품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234개 자재의 품질 기준에 관한 가이드북을 제공하며, 토건 기자재 모니터링과 래미콘 공장 추적 관리를 실시한다. 품질 관련 교육은 임직원과 관련 공사 인원 모두에게 제공한다.

임직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육성형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성별, 연령, 국적, 결혼, 건강상태, 정치적 성향에 차별없는 고용정책을 시행하고, 인권 존중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출산 관련 지원이 잘 보장돼 있다. 난임 휴직 제도와 함께 임직원 배우자의 출산 의료비를 보장하고, 직장 내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배구조(Governance)-이사회·감사기구 핵심지표 준수

GS건설은 기업지배구조 15개 핵심지표 중 8개를 준수하고 있으며, 그중 이사회와 감사기구 관련 핵심지표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평가다. 

독립적인 내부 감사부서가 설치돼 있으며, 회계 및 재무 전문가가 구성원에 포함돼 있다. 내부 감사기구는 감사위원회 운영 규정을 통해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허창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 중이며,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과 내부 통제 정책을 마련 및 운영 중이다. 잠재 리스크를 가진 이사 선임 방지 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6년을 초과해 장기 재직중인 사외 이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15일 신설한 ESG 위원회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향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관련한 쟁점사항을 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방향성과 전략들을 점검하고,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ESG 시대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어오는 데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ESG에 기반한 사업구조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밸류체인을 구축, ESG 시대 지속가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