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버, 팬데믹 이후 3월 매출 최고···백신효과?
美 우버, 팬데믹 이후 3월 매출 최고···백신효과?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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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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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승차공유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승차공유 기업 우버(Uber)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에 2020년 3월 이래 월 총예약액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얼어붙었던 승차공유 수요가 반등하는 모양이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봉쇄는 승차공유 시장을 붕괴 직전으로 몰고 갔다. 우버는 승차공유 사업부문에서 엄청난 손실을 봤고, 그 손실을 음식배달 사업 수익으로 메웠다. 

◼︎ 올해 3월 총예약액 규모, 지난해 3월 이래 최고 수준···"회복 신호탄"

우버 측은 올해 3월 승차공유 사업부문 총예약액이 직전 달 대비 9% 상승하며1년 전인 지난해 3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연 총예약액 추정치를 대략 300억 달러(한화 약 33조 5,280억 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내용에서 "미국 내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모빌리티 부문의 소비자 수요가 드라이버 공급보다 더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버 주가는 2%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출처: automotive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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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확대되자 드라이버 공급보다 소비자 수요가 더 빨리 늘어···드라이버 확보 시급 

얼마 전 우버는 팬데믹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드라이버 인력 확보를 위해 '드라이버 유인책'에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794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버의 계획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금이 드라이버 인센티브나 최저 임금, 가입환영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백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우버는 68억 달러(한화 약 7조 6,003억 원) 가까이의 손실을 봤다. 이에 우버 사업모델 자체의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 측은 올해 말까지 수정 에비타(EBITDA)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편, 지난달 영국 대법원에서 우버 드라이버들을 '독립계약자'가 아닌 '고용근로자'로 구분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우버는 영국에 있는 7만 명의 드라이버들을 근로자로 재분류하고, 이들에게 최저임금을 비롯한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보장하게 되었다. 우버 입장에서는 이러한 판단이 운영 비용을 더욱 높일 수 있어 그리 달갑지 않은 변화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