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우버 합작②] 모빌리티 전쟁 본격화...구글과 손잡은 카카오, 영업손익 개선된 쏘카
[SKT-우버 합작②] 모빌리티 전쟁 본격화...구글과 손잡은 카카오, 영업손익 개선된 쏘카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4.02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회사인 ‘우티’가 출범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 모빌리티 시장의 차량공유, 자율주행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맞불을 놨다. 쏘카는 영업손익이 개선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구글에게 565억 투자받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은 세계적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를 자회사로 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유료 자율주행 부문을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자율주행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이 예상된다.

구글과 카카오모빌리티는 특정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일회성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 동력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구글과 장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역량있는 국내 기업들의 혁신 서비스 실현을 돕는 허브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국 IT 생태계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있어서도 ‘퍼스트 무버' 역할을 해왔다. 특히 카카오 T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 T 플랫폼에 접목해 가장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갖추는 등 카카오모빌리티만의 독보적인 역량으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 기업가치 1조원 쏘카, 영업손익 개선돼

쏘카는 그동안 누적투자유치로 3300억원을 받아왔다. 추정기업가치는 1조원에 달하는 유니콘이 됐다. 스타트업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 2597억원, 영업손실 2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도 716억원에서 63.2% 감소했다. 특히 카셰어링 사업 매출은 1850억원에서 2062억원로 11.4% 확대됐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자동차 매각 등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쏘카의 타다 라이트는 4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가맹택시 이용요금을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15~20% 할인한다. 

타다라이트는 승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드라이버·운수사 수익을 확대한다. 승차 거부없는 바로배차 서비스, 배차호출 없이 길에서 승객을 태우는 배회영업이 가능하다. 배회영업 운행수입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쏘카는 자율주행 빅데이터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카는 전국 4000개 쏘카존에서 1만3000대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들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하고 제주에서 자율주행셔틀 시범서비스를 시행하며 네이버 등과의 자율주행 선점경쟁에 나선 바 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