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고스 사태, 노무라보다 크레딧스위스 타격 클 것"
"아케고스 사태, 노무라보다 크레딧스위스 타격 클 것"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4.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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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1일 "아케고스 사태로 크레딧스위스가 입을 수익성 타격은 노무라보다 클 것이며, 연이은 이벤트 발생으로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아케고스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노무라(무디스 Baa1)와 크레딧스위스(S&P 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최종 손실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노무라는 20억달러, 크레딧스위스는 20~3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롱텀캐피탈 사태처럼 시스템적인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알려진 손실 규모는 두 은행 모두 연간 순이익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며, "노무라와 크레딧스위스의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7.7%, 12.9%로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위험이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크레딧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헤지펀드인 'York Capital'의 부도로 4.5억프랑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Greensill' 펀드 환매중단 조치로 대규모 손실이 예견돼 왔다"면서, "수익성에 미치는 타격이 노무라보다 클 것이고, 연이은 이벤트 발생으로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떨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아케고스 사태는 금융규제 강화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연초 게임스톱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매도 논란과 중첩되는 측면이 많다. 헤지펀드의 높은 레버리지와 취약한 리스크 관리능력, 이에 편승한 투자은행들의 행태 등은 월가에 비우호적인 민주당이 금융규제 강화의 채찍을 휘두르는 계기로 작용될 수 있다"면서, "그 대상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은행부문보다는 헤지펀드, MMF(머니마켓펀드), 핀테크, 파생상품, 가상화폐 등 비은행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규제론자인 젠슬러가 의장에 취임했고, 워런 상원의원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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