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야심작 EV6 공개...송호성 사장 "고객 여정에 영감 불어넣겠다"
기아 야심작 EV6 공개...송호성 사장 "고객 여정에 영감 불어넣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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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야심작인 EV6가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는 온라인을 통해 'EV6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EV6를 선보였다. 특히, 사명 변경 이후 내놓은 첫 전기차 모델인 만큼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6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 '플랜S'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 1회 충전에 510km 주행 가능

기아는 먼저 올해 하반기에 EV6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Line)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출시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시 510㎞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유럽이면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미국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다.

다만 이는 유럽(WLTP) 기준으로, 기아 측은 국내 연구소 측정 결과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스탠다드·롱 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전장 4680㎜, 전폭 1880㎜, 전고 1550mm이며,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준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인 2900㎜다. 아이오닉 5의 축간거리는 3000㎜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00ℓ까지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기아는 모듈화 구성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특징을 바탕으로 430㎾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버전도 개발했다.

EV6 GT 모델은 최고 출력 584마력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0㎞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기아는 EV6 공개 영상에서 EV6 GT 모델이 람보르기니 우르스, 벤츠 AMG GT, 포르쉐 911 타르가4, 페라리 캘리포니아T 등 세계 굴지의 슈퍼카와 400m 레이스를 벌이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GT-라인과 GT 모델은 일반 EV6 모델과 달리 정면부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를 역동적으로 형상화해 날렵한 인상을 더하는 등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내 시트에는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시트가 운전자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도어 트림과 콘솔 등에는 네온 컬러 스티치 포인트를 적용해 독특함을 더했다.

EV6에는 아이오닉 5와 같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4분30초만 충전해도 100㎞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 3000만원대 중반에 구매 가능할 듯..."10만대 판매가 목표"

EV6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보다 높은 3.6㎾의 소비 전력을 제공한다.

이는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필요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플러그앤차지 기능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기차 충전시 탑승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운전석과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해 무중력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안락함을 구현했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8개의 에어백을 적용했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에 접근하면 측면을 밝게 비춰주는 바디 실루엣 램프, 스마트키 잠금해제 버튼을 누르면 헤드램프 등이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등 빛을 매개체로 한 다채로운 조명 기술도 적용됐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6를 올해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1만3000대, 해외 1만7000대 등 총 3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국내 3만대, 유럽 4만대, 미국 2만대, 기타 시장 1만대 등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는 31일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전 라인업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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