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홍콩은 다음에? 뉴욕증시로 간다
디디추싱, 홍콩은 다음에? 뉴욕증시로 간다
  • 문경아 기자
  • 승인 2021.04.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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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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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공유차량업체 디디추싱이 홍콩증시 대신 뉴욕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뉴욕증시에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을 10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디디추싱이 뉴욕증시를 선택한 배경에는 홍콩증시의 까다로운 내부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승차공유업체 디다가 홍콩증시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지연되고 있다. 홍콩거래소는 승차공유사업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우버가 지난 2019년 상장한 만큼 홍콩증시보다 뉴욕증시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추싱은 이르면 2분기에 뉴욕 상장을 마치고 홍콩거래소 2차상장도 검토중이다. 

디디추싱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상반기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디디추싱이 유럽시장에서 면밀한 경쟁 우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공유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기존 유럽시장에 있는 승차배달공유 플랫폼이 선점하고 있는 만큼 디디추싱의 경쟁 요소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6월 상해에서 '로봇택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2년전부터 자율주행을 강화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이와함께 금융서비스사업으로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디디추싱은 모바일앱을 통해 온라인 소액 대출과 전자결제 및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모바일앱의 월간 액티브 유저(MAU)가 4억명을 웃돈다. 디디추싱의 소비자 대출 서비스인 '드리핑 워터 론'의 1일 대출 한도는 20만 위안으로, 이자율이 0.0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즈트리뷴=문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