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보이'와 '머신러닝'이 만난 이유?
공유킥보드 '보이'와 '머신러닝'이 만난 이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3.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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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mart Cities World
출처: Smart Cities World

팬데믹으로 인해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영국 옥스퍼드에서 진행된다. 유럽 대표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랫폼인 보이(Voi)는 최근 스타트업 캡처(Captur)와 함께 공유킥보드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공유킥보드가 사용 후 아무 곳에나 버려져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다.

◼︎ 보이X캡처, 아무데나 방치되는 킥보드 문제 해결 위해 '머신러닝' 기술 활용

26일(현지시간) 영국 디지털매체 스마트시티월드(Smart Cities World)는 공유킥보드 보이가 영국 옥스포드 지역에서 시각 지원 플랫폼 캡처와 함께 주민들이 버려진 킥보드를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아무 곳에나 방치되어 있는 킥보드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해당 킥보드의 정확한 위치가 플랫폼 측에 신고된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캡처는 사진을 찍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각 자료 지원 플랫폼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 보이는 캡처의 기술을 활용하여 버려진 킥보드의 위치를 더욱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하고자 한다. 현재 보이의 공유킥보드는 보이 사이트 측에 그 위치가 전송되지만, 처리 과정이 신속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보이, 공유킥보드의 안전한 운행 및 책임감 있는 주차 위해 노력 

공유킥보드 플랫폼으로서 보이는 '운행시 안전'과 '올바른 주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이드라이크보일라(RideLikeVoila)'라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를 완수하는 고객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도 운영 중일 정도다. 보이는 또, 고객들이 어떻게 킥보드를 탑승하고 이용 후 안전하게 주차하는지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안전 웨비나(Webinar, 웹상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기도 한다.  

출처: VoiScooters
출처: VoiScooters

지역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저속으로 안전하게 킥보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지오펜싱' 기술을 통해 사용을 마친 킥보드를 의무 주차지역 내에 주차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전동킥보드 운행을 살펴보는 앰배서더를 도로상에 배치하기도 한다. 

◼︎ 옥스포드 시의회 측, "캡처 서비스를 통해, 공유킥보드로 인한 보행자들의 불편 최소화하길 기대"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지난달에 최초 개시한 이래 6만 9천 건 이상 이용되며 옥스포드 지역에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1일차부터 우리 사측은 보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운행하고 책임감있게 주차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영국 지역 보이 책임자인 리차트 코벳(Richard Corbett)은 언급했다. 덧붙여, 순조로운 진행에도 불구하고, 도시 곳곳에 공유킥보드가 방치되는 문제는 여전히 공유킥보드를 비롯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보이와 캡처 측의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이러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옥스포트 시의회 측에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시의회로서는 도시 내 지속가능한 교통수단과 대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데에 해당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된다. 옥스포드 시의회 측은 "(시의회로서는) 기후변화에 계속 대응해야 하며, 교통 혁신을 이루는 것이 숙제"라며, "캡처 서비스를 통해 공유킥보드가 적합한 위치에 주차되고 보관될 수 있다면 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