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셀트리온] 오너 장·차남 등기임원으로...'2세 경영' 본격화
[주총-셀트리온] 오너 장·차남 등기임원으로...'2세 경영' 본격화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3.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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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왼쪽),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오른쪽) ㅣ 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이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를 각각 등기 임원으로 선임하면서 '2세 경영'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제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이번 주총에선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진과 함께 서 회장의 장·차남이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서정진 회장은 주총에 전화 연결로 참석해 공식적인 은퇴를 알리면서 "대표이사와 의사회 의장의 역할은 다르므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또한 3개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며 올해 그런 과제들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석 부사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의결됨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두 회사의 등기이사으로 선임됐다.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생명과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 셀트리온 R&D본부 과장을 시작으로, 셀트리온 생명공학 1연구소장,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조부문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해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 경영지원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다.

이번 주총 결과 오너 2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일명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이자 최대 주주로, 현재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적격합병 요건을 갖춘 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 올해 안에 그룹 지주사 체제를 확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주주총회 현장 ㅣ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지만 확정적인 것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에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심사 결과 '사용 권고' 결정이 나오면 렉키로나는 정식 품목허가 받기 전이라도 유럽 각국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7개 국가와 렉키로나 수출 협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시험계획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당뇨병성환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CT-P42와 아일리아의 유효성, 약동학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3상 이중눈가림, 무작위 배정, 활성 대조 시험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3상 임상시험을 통해 CT-P42 약물이 오리지널 약물 아일리아(Eylea)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를 통해 유사성(biosimilarity)를 입증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개발된 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제들은 치료결과가 비약적으로 개선됐지만 기존 치료 옵션보다 훨씬 높은 재정적 비용이 발생한다"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성황반부종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이 승인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한 허가 승인을 통해 시장 확대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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