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9] LG, ESG 위원회 신설...구광모 "지속가능한 LG 되겠다"
[ESG경영-9] LG, ESG 위원회 신설...구광모 "지속가능한 LG 되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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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6일 열린 ㈜LG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LG는 그룹 내 LG를 포함한 상장사 13곳의 이사회를 조만간 열고,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 회장

■ ESG 위원회로 지배구조 강화한다

LG는 그룹내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ESG위원회를 통해 환경과 안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주주가치 등 그룹 내 ESG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며, 각 회사의 대표이사도 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위원회의 실행력을 강화한다. 

또 LG그룹은 ESG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을 산하에 두면서 전문성 또한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새로 신설되는 내부거래위원회도 LG그룹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회는 대규모 내부거래와, 상법상 자기거래,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투명성과 적적성에 관련한 내부거래 전체를 심의한다. 

LG는 향후 내부거래위원회 심의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부의대상은 위원회의 심의 후 이사회서 승인을 받게 할 예정이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 감사위원회 역할도 강화..."실질적인 ESG 경영 구현하겠다"

LG는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도 강화한다. 특히,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LG는 이날 주총에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수영 사외이사는 LG 이사회의 다양성과 ESG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에도 LG그룹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회사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올해에는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LG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윅스 등 4개 자회사를 분할해 ‘㈜LX홀딩스’를 설립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LX홀딩스는 오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LG는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