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中 공유배터리 '에너지몬스터' 급성장···나스닥 상장 신청 
[공유경제] 中 공유배터리 '에너지몬스터' 급성장···나스닥 상장 신청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3.25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Handout/SCMP
출처: Handout/SCMP

중국 공유배터리 서비스 '에너지몬스터(Energy Monster)'가 미국 나스닥에 IPO를 신청했다. 에너지몬스터는 알리바바(Alibaba)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쇼핑몰이나 공공장소 등지에서 휴대폰 보조배터리나 충전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에너지몬스터가 미국에서 IPO를 신청하고 중국 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몬스터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구체적인 공모 예정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 中 최대 공유배터리 서비스 '에너지몬스터', 시장점유율 34%로 1위

에너지몬스터는 지난해 2017년 한창 중국 공유경제 시장이 몸집을 키워나갈 당시 설립되어, 지난해 총수입 기준 중국 최대 모바일기기 충전서비스로 거듭났다. 아이리서치(iResearch) 측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몬스터는 현재 중국 모바일기기 공유배터리 시장에서 34%를 점유하고 있다. 2020년 28억 위안(한화 약 4,860억 5,200만 원)의 총수입을 올렸으며, 작년 말 기준 2억 1940만 명의 등록 회원과 중국 내 66만 4천 곳 이상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IPO는 중국 내 공유배터리 시장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에너지몬스터 측은 설명한다. 모바일기기 충전소 서비스는 예전부터 존재했는데, 최근 들어 점점 더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일상 속 필수요소로 자리잡으면서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 서비스 이용료는 100위안(한화 약 1만 7천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이용가능한 수준인데, 이동부터 쇼핑, 소셜미디어 등 일상의 면면마다 스마트폰 사용이 필수 전제가 되면서 '공유배터리'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부상 중이다.

출처: Energy Monster
출처: Energy Monster

◼︎ 에너지몬스터 측, "모바일 기기 공유배터리 시장 2028년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

아이리서치 측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몬스터 측은 중국 모바일기기 충전 시장이 2028년 1063억 위안(한화 약 18조 4,42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시장규모는 90억 위안(한화 약 1조 5,614억 원)이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중국 내 대규모 IT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내 공유배터리 관련 기업은 520곳 이상 존재하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2017년 이후에 만들어졌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홀딩(Alibaba Group Holding)은 에너지몬스터의 최대 주주로 16.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스마트폰 제조사로 잘 알려진 샤오미(Xiaomi Corp)는 초기 주주였다.

2019년 12월, 에너지몬스터는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oftbank Ventures Asia)가 주도한 시리즈 C에서 7750만 달러(한화 약 878억 6,175만원)를 유치했다.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