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업 ESG 공시 세부자료 요구할 듯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업 ESG 공시 세부자료 요구할 듯
  • 문경아 기자
  • 승인 2021.03.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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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s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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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핵심 투자요인으로 꼽히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펀드에 더욱 세분화된 공시자료제출을 요구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 투자자들이 늘어나는데에 따른 보호조치로도 볼 수 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ESG펀드에 대해 공시자료제출 규정에 있어 기후변화 대응방법 등 현재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환경 펀드에 대한 투자움직임이 늘면서 투자자들이 더 세분화된 기업 경영방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ESG펀드에 작년 한해동안 511억달러의 투자자금이 몰렸다. 이는 역대 최고규모다. 바이든 정부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는 “2019년부터 ESG펀드에 대한 규제를 이어왔지면 올해부터는 공시강화 필요성을 더욱 염두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그동안 ESG펀드가 기업투자에 있어 주요 요소는 아니었지만 최근 투자동향을 고려할 때 적절한 투자매입 및 정책지원 표결과정 등을 이어가는지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외신들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ESG 펀드에 대한 가장 강도높은 규제를 통해 남용을 막고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esg cl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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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투자 이끄는 금융계.. 세밀한 기후대응 촉진

ESG투자를 견인하는데는 금융계의 영향이 크다. 세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와 블록백, UBS는 이전부터 ESG 투자에 주력하며 적지않은 수익률을 올렸다.

뱅가드는 ESG펀드 투자 시 화석연료 기업 등 비환경적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블록백 또한 투자기업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방침을 가장 중점으로 고려하며 석탄 기반의 생산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투자취소를 결정하기도 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전세계 석탄사업 철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자사 고객들에게 ESG 펀드에 대한 긍정적 투자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ESG평가와 기업의 경제적 수익이 직결되는만큼 최근 기업들의 경영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있다. 실제 ESG 펀드가 긍정적인 경우 기업은 자본낭비를 약 9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은 “뱅가드나 블록백 같은 금융업계가 ESG 투자에 앞장서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으로부터 나오게되는 수익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문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