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붐'과 함께 급성장···'공유주방'이 주목받는 이유
'배달 붐'과 함께 급성장···'공유주방'이 주목받는 이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3.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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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apic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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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중에서도 '외식업'의 피해가 극심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봉쇄는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만들고, 모든 식사를 포함한 일상을 집 안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봉쇄 조치는 오래 전에 끝이 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 속에 뿌리 내리면서 외식업체들은 여전히 회복이 어려운 상태다. 

많은 레스토랑들이 기대한 판매액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경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실제로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채 가게 문을 닫는 곳이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반대로 배달음식 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했는데, 이러한 흐름과 함께 최근 특히 주목받는 업계가 있다. 바로 공유주방, '클라우드키친(Cloud Kitchen, 고스트키친)'이다. 

◼︎ 클라우드키친의 핵심은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주방 공유'와 '배달음식'

클라우드키친은 기본적으로 '배달음식'을 전제로 한다. 크게 두가지 유형의 클라우드키친이 있는데, 한가지는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체에게 공유 주방공간만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한가지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으로부터 음식 주문을 수령하고, 이를 공유주방에 있는 업체에게 전달한 뒤 만들어진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즉,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공간 공유와 음식 배달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 불필요한 경비 지출 줄이는 솔루션으로 등극 

클라우드키친은 보통 한 공간에 여러 개의 주방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성하여, 이를 여러 업체에 임대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주방 공간은 철저히 조리에 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루어지며, 불필요하게 남는 공간 없이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공간감이 넓다거나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홀 공간이 전혀 없지만 '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만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될 수 있고, 시기적절하게 빠른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클라우드키친의 장점 중 하나다.

클라우드키친을 이용하는 레스토랑 업체 측 입장에서 보면, 클라우드키친은 불필요한 운영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게 분위기를 위해 인테리어에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고, 홀에 둘 각종 가구나 서빙 인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음식 사업을 시작하려는 신생업체에게는 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출처: Times of India
출처: Times of India

◼︎ 팬데믹 속 '배달음식' 수요 폭발, 오프라인 매장 발길 끊어져···'공유주방' 주목받는 이유 

 '클라우드 키친'이라는 이름의 공유주방 개념은 수년 전부터 제기되었고 그에 대한 관심 역시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근래처럼 큰 주목을 받은 적은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크게 줄고 있는 현재의 흐름과 딱 떨어지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이다. 

승차공유 기업 우버(Uber)의 공동 창립자인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우버를 나와 새롭게 시작한 것이 바로 공유주방 사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도와 두바이,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공유주방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이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