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8] 미래에셋그룹, 확실한 업계 선두주자
[ESG경영-8] 미래에셋그룹, 확실한 업계 선두주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3.23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 미래에셋대우
ㅣ 미래에셋그룹

"고객과 사회를 위해 투자회사가 해야할 일은 미래를 향한 유니크한 투자철학을 가지는 것입니다. 규제의 관점이었던 ESG가 이제는 성장의 축이 될 것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유튜브에 출연, 강조한 말이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 고객 서비스, 조직 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품질을 갖춰야 한다. 특히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미래에셋그룹 경영수뇌부의 주문대로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ESG위원회를 만들고 증권가의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관련 금융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경영전반에 ESG관점을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 ESG 경영의 선두주자

미래에셋증권은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 설립을 결의했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ESG와 연계된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계를 확립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ESG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ESG 경영의 내재화도 강화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증권사 최초로 외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발행에 성공한 이후 꾸준하게 발행을 이어오며, 지난해 국내 최대규모의 SRI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 ESG 등급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이밖에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함께 ESG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10% 기업을 선별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DJSI) 월드 지수에도 9년 연속 선정됐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에서도 국내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이달 초 원화 SRI 채권 등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등 미래에셋증권은 ESG 경영성과와 관련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한 '제로(ZERO)선언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원년을 맞이해 소비자 보호를 핵심으로 두고, 건전한 금융환경 조성 및 판매원칙 준수를 다짐하며 신뢰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칠레의 105MW 태양광 에너지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의 금융주선 및 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 사업도 진행했다.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음성인식 서비스, 채팅 상담 서비스, 웹 접근성 인증을 획득한 홈페이지 개발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가이드 제작과 전용 ARS 번호 제공, 점자 코드집 발간에도 힘썼다.

■계열사도 앞다퉈 ESG경영 확대

ㅣ 미래에셋자산운용
ㅣ 미래에셋자산운용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부터 화석연료 매출이 25%가 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공표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운용사들 중 최초로 ESG 채권 펀드를 출시하는 등 국내 자산운용사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 지속가능ESG채권펀드'는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며, 신용등급 'AA-' 이상 국내 상장사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관련 평가 등급이 'B+' 이상인 기업 채권과 ESG 목적발행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해당 펀드를 개발·운용하고 있는 신재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본부장은 "정부 중심의 사회적 가치 및 책임투자 강조에 따라 ESG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실제 ESG 채권의 수요와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며, "미래에셋 지속가능ESG채권펀드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채권시장에서 ESG 투자를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 요소를 반영해 저탄소 기업에 투자하는 ‘TIGER탄소효율그린뉴딜 ETF'도 운용하고 있다. 고탄소배출 기업을 제외하고 매출액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점수화해 산업군 내 비교를 통해 탄소효율 점수가 높은 기업에 편입비중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 상생ESG 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국내외 ESG 우수등급 기업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수한 주식형 ESG 펀드를 활용해 ESG 상품 라인업을 보강한 융합형 펀드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이 운용중인 3가지 ESG 주식형 모펀드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글로벌 ESG 기업과 대한민국 대표 ESG 기업에 함께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펀드의 안정성도 높였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1년 42억원으로 결성한 '미래에셋사회적기업1호펀드'를 지난 2019년 72.4%라는 높은 수익률로 청산완료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사회적 기업과 예비 사회적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레드스톤시스템 등의 8개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으며, 투자한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 컨설팅을 지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를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확립, 사회적 인식과 제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 보호, 친환경, 건전한 노사관계, 사회공헌 등 업무 전반에 걸쳐 ESG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신뢰를 높여 새로운 경영문화를 안착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와 각 부문대표 10명이 선포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ㅣ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경영 전 분야에 ESG 관점을 도입해 고객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면서, "미래에셋생명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이며,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 준비를 위해 존재한다'는 미래에셋의 길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보험사 최초로 문서 편철을 100% 폐지했다. 고객프라자와 지점 등 고객이 방문해 업무를 보는 창구에 종이가 필요없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하고, 전자증명서와 전자위임장 등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 등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