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부는 ESG 바람②] 국내는 액티브, 해외는 ETF
[펀드에 부는 ESG 바람②] 국내는 액티브, 해외는 ETF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3.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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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 경영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투자업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는 주식형 ESG 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사상 최고 수준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각 단어에서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ESG투자란 재무정보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지속 성장·경영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가는 국내 ESG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액티브 펀드가 적절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먼저 국내 운용사들을 보면, 국내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자산운용사 27개 기관 중 16곳이 ESG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마이다스, NH아문디, 신한, KB 자산운용이 ESG 액티브 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ESG ETF에 대한 국내 운용사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ESG ETF는 코스피 복제 비율과 적극적인 운용 수준 측면에서 ESG 펀드의 양극단에 있다는 평가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ETF는 시장 복제 비율이 낮은 형태와 초대형주 편입 비율이 높은 형태의 두 가지로만 구분된다"며, "이에 따라 ESG ETF 투자는 시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투자하거나 초대형주에 투자하는 일명 '모 아니면 도' 방식일 수밖에 없고, 성과도 부진해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역시 액티브 펀드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확산치는 수익률 상위 그룹의 중간값과 하위 그룹의 중간값의 차이로 가늠해볼 수 있는데, 변동성과 같은 개념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액티브 투자가 유리하다"면서, "현재 코스피200의 확산치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상승한 상태로 과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 스타일 및 종목 선택 중심의 알파 전략이 시장 베타를 겨냥하는 전략보다 유리한 국면"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ESG 투자 역량이 검증됐고, 수익률도 양호한 펀드로는 ▲마이다스책임투자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한화코리아레전드ESG ▲브이아이사회책임투자를 꼽았다.

■해외 ESG 투자는 ETF로

해외 ESG 투자로 보다 좋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ETF가 적절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100여개의 주식형 ESG ETF 중 과반수 이상이 ESG 통합 전략을 활용한다. 이밖에 지역사회 개발, 성의 다양성(Gender&Diversity), 저탄소, 신재생에너지, 물 처리 등 개별 테마에 집중하는 ETF도 존재한다.

미국은 패시브 펀드가 ESG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으로 관심이 더욱 부각되면서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타일, 투자 권역에 따라 다양한 ESG 투자가 가능하다. ESG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투자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 유럽, 이머징 등 여러 권역에서는 ESG 평가가 높은 기업들이 벤치마크 대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자라면 ESG가 추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이어져왔던 일부 주도주에 의한 지수 랠리 환경에서 ESG 투자 실익이 낮았는데, 최근 ESG 투자의 관심이 부각되며 성과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자산이 크고, 보수가 낮은 ETF가 유리하다. 금리 상승 국면임을 감안해 가치형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ETF는 성장주 비중이 높아 스타일 측면에서 현재의 금리 상승 국면이 일단락된 이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상장 ESG ETF 중에서는 ▲Nuveen ESG Large-Cap Value ETF(NULV) ▲Vanguard ESG International Stock ETF(VSGX) ▲iShares ESG
Aware MSCI EM ETF(ESGE)를 추천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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