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폭스바겐 배터리전략 변경...국내 배터리 3사 일제히↓
[특징주] 폭스바겐 배터리전략 변경...국내 배터리 3사 일제히↓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3.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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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7만5000원(-7.76%) 내린 8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1만3000원(-5.69%) 하락한 21만5500원, 삼성SDI는 6000원(-0.87%) 하락한 6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15일 장 마감이후 폭스바겐은 '파워데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배터리셀은 각기둥 모양(prismatic)으로 고체상태 배터리셀로의 전환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의 80%에 해당 배터리셀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형으로 분류된다. 국내 대표 배터리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으로 폭스바겐의 이번 발표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사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는 삼성SDI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의 경우 2차전지 최대 공급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 2위는 SK이노베이션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스바겐은 원가절감을 위해 6개의 배터리 공장 상업 가동을 통해 2030년까지 240GWh를 내재화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증권가는 폭스바겐의 전략 변경이 한국 배터리 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경우 각형 비중이 낮은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고, 장기적인 배터리 공장 내재화는 EV배터리 공급과잉과 경쟁 과열 측면에서도 부정적일 수 있다"며, "다만 내재화 비율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과 규격화된 각형 전지가 장기적인 EV배터리 표준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공정기술에서 각형 전지의 원가절감 정도가 원형 및 파우치 전지보다 유리한 것은 맞지만, 파우치 전지의 장점은 자유로운 모양을 통한 전기차 공간구조 및 디자인 구현에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파우치 전지가 최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기업은 배터리 소재 다변화와 공정기술 개선 등을 통한 구조적인 원가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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