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회장과  '스타트업과의 대화' 동반 참석 "샌드박스 인수인계" 
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회장과  '스타트업과의 대화' 동반 참석 "샌드박스 인수인계"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3.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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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ㅣ 대한상의
유튜브 캡처 ㅣ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과 후임 최태원 회장(서울상의 회장)이 지난 4일 스타트업 기업인들과의 행사에 참석했다.  
    
서울 종로구 공유주거 하우스(맹그로브)에서 열린 행사는 대한상의 회장에서 물러나는 박 회장이 대한상의의 핵심업무인 '샌드박스' 사업을 후임자에게 넘기는 인수인계의 장(場)이 됐다.
    
박 회장에게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마지막, 최태원 차기 회장에게는 첫 공식 행사였던 셈이다.
    
14일 대한상의 관계자는 "법과 제도 혁신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박 회장의 뜻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을 두고 고민하던 최 회장의 뜻이 반영돼 행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스타트업 기업을 대표해 조강태 MGRV 대표(공유주거 서비스), 김동민 JLK 대표(비대면 진료),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청각장애인 택시), 강혜림 파디엠 대표(여성·아동 안심귀가)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인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법과 제도가 창업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제약을 많이 가하고 있다는 데 눈이 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샌드박스 창구를 열게 됐는데 최태원 회장이 앞으로도 젊은 사업가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규제를 바꿨을 때 사회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증 기간) 규제를 바꿀 수 있는 근거와 데이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스타트업을 위한 질문 바구니도 등장했다.
    
최 회장은 '박용만 회장처럼 스타트업의 구심점 되어달라'는 한 기업인의 부탁에 "할 수 있는 데까지 잘하겠다. 새로 선임된 대한상의 회장단도 같이하면 좋겠다"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을 묻는 말에는 "과거에는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고, 공급을 잘 해내면서 이윤을 창출해 세금을 많이 내는 게 기업의 역할이었다면, 사회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기업도 사회문제 해결하는 데서 무엇인가 시작할 수 있고, 돈도 벌 방법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여기 참석한 스타트업도 대부분 사회에 기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며 "기업의 역할은 돈만 버는 것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모래시계를 선물했다.
    
대한상의는 "모래시계는 뒤집으면 시작되고, 또 뒤집으면 다시 시작되는 '끝없는 시간'을 상징한다"며 "박용만, 최태원 회장 그리고 대한상의가 젊은 사업가들을 끝까지 돕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은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직에 오른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