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의 시대-5] 한화 '수전해'-효성 '액화수소'..."수소 밸류체인 구축한다"
[수소경제의 시대-5] 한화 '수전해'-효성 '액화수소'..."수소 밸류체인 구축한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3.1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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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효현준 효성 회장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효현준 효성 회장

한화그룹과 효성그룹이 수소를 활용한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 그룹은 각각 한화솔루션과 효성중공업을 선두에 내세워 수소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또 두 그룹은 다른 계열사들의 강점도 활용해 수소와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그룹 전체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사업에서 한화와 효성의 강점은 그룹내에서 수소의 생산, 보관, 활용 등 다양한 밸류체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화, '수소-태양광' 밸류 체인 만든다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수소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수전해 기술을 통해 생산하는 '그린수소'에서 시작한다.

수전해 기술은 물에 전기를 넣어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생산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이 기술을 통해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재생 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수소)를 생산한다. 특히, 회사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그린수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수전해 분야 글로벌 석학을 영입해 2023년 수전해 기술의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 등과 힘을 합쳐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해외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자료=한화솔루션
자료=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수전해 기술이 완성되면 그린수소를 저장-운송-충전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해놨다.

큐셀 부문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을 통해 케미칼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첨단소재 부문에서 이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이 일환으로 미국 탱크 회사인 시마론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미국 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소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기존에 투자한 니콜라가 미국에서 구축하고 있는 수소공급망 구축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그룹 내 한화에너지의 부생수소 사업 등이 사업 규모를 확장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태양광/수소 밸류 체인에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기업의 성격이 성장주로 바뀌며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 울산 용연공장ㅣ사진=효성
효성 울산 용연공장ㅣ사진=효성

■ 효성, 액화수소로 수소경제 '선두기업' 굳힌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플랜트를 설립해 수소의 생산부터 보관, 유통까지 그룹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와 비교해 부피가 압도적으로 작아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충전속도도 기체수소와 비교해 4배 가량 빨라 향후 트럭과 버스 등 고용량 연료가 필요한 곳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가스전문 기업인 린데그룹과 오는 2023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약 1만3000톤의 액화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모면 1년 동안 10만여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효성은 생산된 액화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를 활용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도가 10배 강하면서 무게는 1/4 수준으로, 수소차와 수소연료 탱크 등에 사용되는 미래소재다. 특히,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 꼽히는 탄소섬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은 전주에 위치한 탄소섬유 공장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꾸준히 규모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효성은 유통도 그룹 내에서 직접 해결한다. 효성하이드로젠이 공장의 완공 시점에 맞춰서 전국 120여 곳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효성화학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도 액화수소 공장이 설립되면 사용된다. 효성화학은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현재 자체적으로 사용되거나, 주변에 판매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효성 그룹은 수소 생산 및 공급과 관련된 핵심 밸류체인을 그룹 사 안에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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