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2]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 ESG경영 직접 챙긴다
[ESG경영-2]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 ESG경영 직접 챙긴다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3.0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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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전경 l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5년 새 매출이 2배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삼양식품의 2015년 매출은 2908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의 매출 증가에는 김정수 사장이 기획한 불닭볶음면이 주요했다. 붉닭볶음면은 2015년에 매출 1418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3210억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은 2016년 66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삼양식품은 내년 8월에 경남 밀양 공장을 완공하여 늘어난 수출 물량에 대응할 방침이다.
  
■ 삼양식품, ESG경영 본격화

삼양식품이 ESG경영을 가속화 한다.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비재무적 요소(ESG)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우선 이사회와 경영진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진은 독립성이 검증된 회계, 법무, 재무, 인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 1명을 포함 시켰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홍철규 중앙대 교수, 정무식 변호사, 이희수 회계법인 예교지성 대표, 강소엽 HSG 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장이 선정됐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신설된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정비를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호,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수 총괄사장 사내이사, ESG위원장 맡는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횡령 혐의로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1년 만에 다시 이사회에 복귀한다.

삼양식품은 26일 주주총회에서 김정수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 총괄사장은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자재 일부를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위장해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총괄 사장의 남편이자 창업주의 아들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는 배임·횡령 등의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가 유죄판결된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에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사면·복권되거나 법무부 장관의 특별승인이 있다면 취업제한이 풀린다.

삼양식품은 법무부에 경영성과가 있다며 김 총괄사장의 취업승인을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0월부터 총괄사장으로서 다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이사회에 복귀해도 대표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는다. 대신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ESG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 돈을 횡령했던 김 총괄사장이 ESG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대표이사직에 따른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 총괄사장은 불닭볶음면을 기획하고 해외수출을 주도하는 등 공이 크다“며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잘못됐던 관행을 바로잡고 투명 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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