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공유경제사업 본격 나선다
지방자치단체, 공유경제사업 본격 나선다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3.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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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유경제 '가치앗이' 홈페이지
전북 공유경제 '가치앗이'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유경제 관련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남원시가 공구대여점을 개장한데 이어 전라북도가 온라인 플랫폼 '가치앗이' 개설,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와 경상남도는 공유경제 관련 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공유경제에 관한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가치앗이'(jbshare)를 3월 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가치앗이는 '가치'와 품앗이의 '앗이'를 결합해 '가치를 같이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치앗이는 공유장터, 공유지도, 공유거점, 공유 기업 페이지 등으로 구성했다. 이 곳에는 공유자원 368건(물건 48건, 공간 175곳, 재능 145건), 공유거점 10곳도 등록되어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유문화 확산과 도민 편의를 위해 공유경제 창의학습 동아리 10팀, 공유실험실 3곳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민·관·기업 모두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데 동참해 진정한 가치앗이의 꿈을 실현하고, 공유경제 플랫폼이 전라북도 공유경제 활성화와 공유문화의 원동력으로 작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북 남원시는 문화·여가·육아용품을 무료로 빌려주는 공구 대여점을 지난달 22일 열었다. 이 공구 대여점은 남원 옛 부채박물관 1층에 마련됐는데, 60여 세트의 예초기, 카시트 등을 갖추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월∼금요일에 문을 열며, 남원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다. 남원시는 다만, 3개월여 후에는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품목과 수량을 늘려 시민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2일까지 모집중이다. 경기도측은 "자전거, 차량 등의 교통공유, 주차장, 사무실 등의 공간공유 외에도 물품공유, 재능, 지식서비스공유 등 공유경제를 모델로 하는 수익사업을 하는 기업(단체) 또는 예비창업자이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총 15개 내외 기업을 1차 서류심사, 2차 대면평가를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 당 2000∼3500만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선발된 기업은 민간 전문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의 투자유치 실무교육, 데모 데이, 투자상담회 등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 화성시의 경우 공유 자전거, 공유 주방 등 공유경제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공유단체·기업 지정 및 공유촉진사업비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촉진사업비 지원 분야는 공유경제 기업 또는 단체로 개발비, 행사비, 홍보, 마케팅비 등이다. 화성시측은 " 국가기관이나 타 지자체로부터 동일한 사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면 지원이 불가하며 지원 대상은 기존에 공유 단체 및 기업으로 지정됐거나, 지정사업을 함께 신청하면 가능하다"며 "공유단체 및 기업 지정분야는 비영리 민간단체·법인, 사회적기업(예비), 협동조합 등인데, 관외에 사무소가 있더라도 관내에서 공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6개월 이상 사업실적이 있다면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도 지난 2월 "시·군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공유경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유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군과 민간이 협력해 계획하고 운영하는 사업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이 사업을 2019년에는 6개 사업에, 지난해에는 7개 사업에 매년 총 1억 원을 지원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공유카페 ‘마을을 담다’(창원시) △休식을 공유하다(함양군) △시골책방 ‘문지방이 닳도록’(하동군) △기술공유도서관 ‘수리공을 빌려드립니다’(통영시) △‘회현지기’ 마을공동체 확산(김해시) △고성 언니愛 텃밭사업(고성군) △모이자 미래 Dream 배움터(창녕군)으로 각 사업별로 1000만~2500만 원을 지원했다. 장재혁 사회적경제추진단장은 “도내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시·군의 다채로운 공유경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려 한다”며, “공유경제 지원 사업을 통해 도민의 편의증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