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생명, 지난해 순익 상장 이후 최대 규모...전년比 29.5%↑
[실적분석] 삼성생명, 지난해 순익 상장 이후 최대 규모...전년比 29.5%↑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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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전년 대비 29.5% 증가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 배당수익과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이차익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23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하면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보장성 신계약 확대와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주가지수 상승 등 영향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보험이익은 1조6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성장했다. 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5.9%p 개선된 80%로 집계됐다. 이차손익은 전년 대비 2560억원 증가해 322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5.9% 늘어 2조727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신보험과 CI 보험 등 보장성 신계약 APE도 전년 대비 500억원이 증가하면서 1조954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전년 대비 13%p 증가한 353%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배당성향이 35.5%로 지난해 보다 1.5%p 감소했지만 중기(中期) 배당성향 목표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는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의료기관 수요 증가로 손해율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삼성전자 특별배당이익을 포함한 투자이익 증가로 연간이익은 증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올해는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보험금 청구가 증가해 보험손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영향으로 이익과 배당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ㅣDB금융투자
자료ㅣDB금융투자

삼성생명은 올해 해외사업 규모 확장을 목표로 아시아 신흥국에서 추가적 지분 투자 대상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이익의 30%를 해외사업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에 따라 연내 추가적으로 해외 지분 투자 대상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