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떠난다...'경영권 분쟁' 일단락
[이슈분석]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떠난다...'경영권 분쟁' 일단락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2.24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24일 조 부회장은 이사회에 공식으로 제출한 주주서한을 통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그동안 이어온 한국타이어 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회장

■ '형제의 난' 마무리 수순...분쟁 과정은?

한국타이어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앞서 조양래 회장이 후계자로 조현범 사장을 낙점하고, 그룹 지분을 넘기면서 시작됐다.

이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회장의 성년후견을 신청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다. 

이어 조 부회장도 성년후견 심판절차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재계에서는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조 부회장은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신청과 관련해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사진=한국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 조현식 "경영권 분쟁 논란 해소되기 바란다"

업계에서는 조 부회장이 성년후견신청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부담이 커지자 부담감을 느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한에서 그동안 회사가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주와 회사 관계자들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타이어는 기존 조현범-조현식 각자 대표체제에서 조현범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1월 이사회서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조 부회장은 서한을 통해 마지막 소임으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5일 조 회장이 제안한 선임 건을 포함해 주총 안건에 대해 최종 결정한다. 이후 다음달 말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