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화재 순익 전년比 26%↑..."향후 해외·디지털·ESG 경영에 주력"
[실적분석] 삼성화재 순익 전년比 26%↑..."향후 해외·디지털·ESG 경영에 주력"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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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향후 해외시장 공략, 디지털, ESG경영에 주력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날 IR(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에 대한 부연 설명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 전략을 밝혔다.

"향후 해외·디지털·ESG 주력"

삼성화재는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영국보험사, 중국 IT기업 등과 손잡고 신규 수익원 확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화재는 2019∼2020년 투자를 통해 영국 손해보험회사 캐노피우스 경영에 참여했고 텐센트와 중국법인을 조인트벤처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ESG 부문에서 삼성화재는 탈석탄 정책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했다. 또 디지털 기반의 종이없는 보험계약을 실천하는 등 ESG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코로나19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익 전년比 26%↑..."올해 장기, 자동차, 일반보험 균형 성장 추진"

자료ㅣ삼성화재
자료ㅣ삼성화재

이날 삼성화재는 향후 경영 전략과 더불어 올해 전략 방향도 발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와 동시에 전속 설계사, GA, 인터넷 등 채널별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보험은 무리한 인보험 신계약 경쟁을 지양하고 보장보험료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양호한 우량계약 중심의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지속적인 원가 확보와 보상 운영 효율화를 통해 보험손익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매출)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19조5485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12.6%, 일반보험 5.8% 늘었으나 장기보험은 0.2% 줄었다.

장기보험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신계약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미래이익 재원인 신계약 내 보장보험료 비중은 전년 대비 8.7%p 증가한 79.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보장보험료 규모도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1.5%p 감소한 104.4%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차량 운행량이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5.8%p 줄어든 85.6%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22.2% 성장해 사업비 절감 효과도 누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화재는 전년보다 25.9% 증가한 766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2020년 말 기준 자산은 91조7210억원, RBC(지급여력) 비율은 303.3% 수준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예상치보다 낮은 합산비율로 보험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양호했으나 금융자산 평가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로 위축됐던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올해 상당분 정상화되면서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