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지난해 성적표 '7조4800억 순손실'...올연말 적자벗어나나
우버, 지난해 성적표 '7조4800억 순손실'...올연말 적자벗어나나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1.0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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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이츠, 우버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ㅣ비즈니스인사이더
우버이츠, 우버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ㅣ비즈니스인사이더

미국 공유승차업체 우버가 지난해 연간 순손실 67억6000만달러(약 7조4800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적자규모 20%를 줄인 규모다. 매출액도 14% 줄어든 111억3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우버는 올 연말께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우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구조조정과 음식배달업의 성과로 손실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3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순손실은 10억9000만달러에서 9억6800만달러로 감소했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핵심인 차량호출 사업을 악화시켰지만 음식배달 사업과 비용감축으로 연간 손실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봉쇄령으로 사람들의 외출·여행이 제한되면서 차량호출 사업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반면 이 봉쇄령 덕에 식당에 못 가게 된 사람들이 온라인 음식 주문을 늘리면서 음식배달 사업은 호황을 누렸다. 

특히 직원의 4분의 1을 해고하고 비(非)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고정비용 10억달러를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우버는 또 지난 3일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를 11억달러(약 1조2천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버는 이 사업을 음식배달 사업인 '우버 이츠'와 통합할 계획이다.

우버는 "올해 말이면 회사가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한국에 진출한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지난해 10월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국내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할 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위에 냈다.

우버는 세계적인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이며,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이 '티맵 택시' 등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곳이다.

공정위가 승인한 이 합작회사는 두 회사로부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전받을 계획이고, 티맵모빌리티의 T맵 지도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전·후 국내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시장집중도 변화가 크지 않고, 일반 택시로부터의 경쟁압력도 존재한다"며 "오히려 이 시장의 강력한 1위 사업자인 카카오T에 대한 실질적인 경쟁 압력이 증진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