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SKC, 올해도 전 사업부 '순항' 이어간다...동박 기대감은 '최고치'
[실적분석] SKC, 올해도 전 사업부 '순항' 이어간다...동박 기대감은 '최고치'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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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지난해 전 사업부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잇따른 호재가 겹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부터 SKC가 동박 사업에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향후 산업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4분기 영업익 550억원...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선방'

SKC는 작년 4분기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했다. 전분기 대비 5%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3% 상승한 실적이다. 모빌리티 소재 부문에서 원가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악영향이 있었지만, 공장을 풀가동하며 이익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또 정읍 동박 수출량이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동박 수요 강세에 따른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간 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이익률은 폴리올 시황 강세로 14.1%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작년 4분기 인더스트리 소재는 비수기에도 고부가 제품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또 반도체 소제도 CMP 패드 출하량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C는 작년 4분기 넥실리스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성장하며 증익을 시현했다"며 "또 구리 등 원료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불리한 영업환경에도 전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 올해 성장세 가속화..."2025년 국내 1위 동박업체 될 것"

올해 SKC는 전년 대비 6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리티 소재 부문에서 올해에도 풀 가동률을 유지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비우호적인 메크로 환경에서 수익성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학 부문도 작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른 폴리올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공급으로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도 마찬가지로 업황 반등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신규 법인 투자를 결정하며 오는 2025년까지 최대 20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생산능력으로, 이를 통해 SKC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워가 절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생산기업 경쟁력 요소로 고객사와 연계한 생산 거점별 투자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C가 국내와 말레이시아에서 1차 생산거점을 확보한 후, 전방 고객사들의 유럽 및 미국 설비 생산규모 확대를 염두한 이뤄질 추가 생산량 증대가 경쟁력 우위 요소로 꼽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