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주식 1452억원 증여한 김범수 의장...카카오 주가 계속 오를까
[이슈진단] 주식 1452억원 증여한 김범수 의장...카카오 주가 계속 오를까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1.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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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가족들에게 주식을 증여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증여규모는 1452억원 상당의 주식이다.  

19일 카카오 공시를 보면, 김 의장은 아내 형미선씨와 두자녀 상빈·예빈씨가 각 6만주씩 증여하기로 했다. 이외에 친인척들에게도 4200~25000주 가량을 증여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김의장의 지분은 소폭 줄어 13.74%를 보유하게된다.  

김 의장은 140억원가량의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역시 주식을 증여하는 만큼 빠짐없이 세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경영자들이 세금 때문에 종종 편법을 저지른 것과는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가 수준에서 이례적인 증여...주가 계속 오를까

이날 카카오의 종가는 44만원으로, 증여된 주식의 현재 가치는 1452억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증여는 증여세 부담이 있어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곤 한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최고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주가 상승에 자신있어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최고 57만원까지 목표주가를 잡고 있다.

자료 l DB금융투자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39%YoY), 1366억원(+72%YoY)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톡비즈보드 12월 일평균 매출 10억원 돌파, 연말 효과 등에 따른 커머스·페이 거래액 확대, 택시 매출 증가에 따른 모빌리티 호조 등에 힘입어 플랫폼 부문 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톡비즈를 중심으로한 이익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보드의 일매출은 12월 기준 10억원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며, MAU 상승에 따른 인벤토리 증가와 채널 확장으로 비즈보드의 성장은 기대 이상으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커머스 매출 또한 4분기 성수기 효과로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물하기의 명품 입점이 연달아 이어지며, 고 객단가 제품의 결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카카오의 주가는 괄목할 실적 성장, 언택트 프리미엄, 자회사 IPO 기대감 등으로 155% 상승했다"며 "올해에도 실적 개선 및 보유 지분 가치 상승 스토리가 지속 유효함에 따라 주가의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