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올해 증권사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ESG경영'
[이슈진단] 올해 증권사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ESG경영'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1.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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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ㅣ 각사

코스피가 3000p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를 맞아 올해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꼽았다. 

대다수 증권사 CEO들은 우선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환경과 더불어 최근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살아남기 위한 최우선 과제 '디지털 전환'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디지털 미래에셋' 원년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인 디지털금융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일상 속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자산을 성장시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무늬만 혁신인 '디지털 립스틱'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인력, 문화, 프로세스 등 조직 전체가 바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디지털 초(超)경쟁 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의 Biz역량 강화 및 플랫폼 기반 Biz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금융시장의 화두가 '핀테크'를 넘어 '테크핀'으로 변화할 정도로 대형 테크 기업들은 금융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고, 중소 테크 업체들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경쟁 심화 속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밀려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높여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4차 산업 혁명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전세계적인 ESG경영 바람...증권사도 예외 아냐

어느 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이 강조되는 현재 증권가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업계에서 ESG경영을 선도하며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9년 연속 선정됐다"며 "올해도 ESG 경영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사회적 가치 추구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성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며, ESG경영 강화를 예고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