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LG전자, 작년 최대 영업익 3조 달성...역시 효자는 '가전'
[실적분석] LG전자, 작년 최대 영업익 3조 달성...역시 효자는 '가전'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1.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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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8일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 7826억원, 6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증가한 규모로,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다.

호실적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LG전자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생활가전 및 TV 판매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 2020년, 효자는 '생활가전'...전장사업부도 '약진'

지난해 LG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이끈 효자는 단연 생활가전 사업부다. 생활가전은 코로나 팬트업 수요 등으로 지난해 코로나 초창기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LG전자의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부 매출은 처음으로 2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이 대표적인 라인업이다. 또 LG 오브제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도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적자를 보여왔던 스마트폰과 전장 사업부에서도 약진했다. 특히, 전장 사업부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 등에 힘 입어 원가구조개선 및 생산 효율화를 이뤘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부의 적자폭도 크게 완화되면서 역대급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 올해, 다시 한번 역사 쓴다...전장 사업부 기대감↑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지난해를 뛰어넘는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부에서 마그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에 따른 신가전 생활 트랜드의 변화도 지속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견조한 수요와 판매를 기록했던 프리미엄 가전과 TV도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폰 사업부에서도 ODM 비중 확대와 공장 이전을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면서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