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스타 모델 없는 기업銀 광고...배경은?
[이슈분석] 스타 모델 없는 기업銀 광고...배경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1.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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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다수 시중은행들의 광고에 유명 배우나 아이돌 등 광고모델들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과 정반대로 기업은행의 일반인 모델이 출연한 광고가 화제를 모으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배우 이정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모델을 물색 중 올해 상반기까지는 별도의 광고모델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IBK기업은행 TV광고 '혁신경영 선언'편ㅣ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TV광고 '혁신경영 선언'편ㅣIBK기업은행

제구포신 광고 전략

조민정 IBK기업은행 홍보·브랜드본부장
조민정 IBK기업은행 홍보·브랜드본부장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개방형 직위 공개채용을 통해 신설한 홍보브랜드본부를 이끌 인물로 조민정 홍보·브랜드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기업은행이 본부장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는 윤종원 은행장의 철학이 담긴 '능력우선주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 본부장은 광고 기획사를 비롯해 제조업, 금융업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광고‧홍보‧브랜딩 분야 업무를 맡아 풍부한 경험을 쌓은 홍보‧브랜딩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조 본부장은 임용 당시 "국가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이면서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있는 기업은행만의 독특한 매력을 녹여낸 참신한 브랜딩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5월 선보인 '코로나19극복편' 광고에 실제 기업은행 직원이 출연해 당시 코로나19 특별대출을 받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상황을 재현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어 12월 창업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創工)'의 사업설명회 모습을 모티브로 한 '혁신경영 선언'편 TV광고를 통해서도 담당 직원과 스타트업 기업 대표가 직접 출연하면서 또 한번 이목을 끌었다. 

그간 은행권에서는 유명 배우, 운동선수, 아이돌 등이 광고에 등장해왔다.

현재 5대 은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배우 조승우, 하나은행은 배우 김수현과 축구선수 손흥민이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우리은행은 블랙핑크,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 NH농협은행은 배우 정해인을 선정했다.

하지만 국책은행이자 중소기업전문은행으로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야하는 기업은행의 특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윤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본부장 역시 당시 광고 기획 과정부터 함께하면서 현실과의 괴리감을 줄이고 '진정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종원 은행장님의 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