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기아차, '대변화'의 시작...송호성 사장의 복안은?
[이슈분석] 기아차, '대변화'의 시작...송호성 사장의 복안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1.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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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미빌리티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6일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통해 향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 확 바뀌는 기아차...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에 집중

지난 3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한 송 사장은 취임 후 '플랜 S'를 통해 기아차의 사업 전환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플랜 S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압축되며,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이다.

우선 기아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티어1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E-GMP’ 플랫폼으로 만든 CV(프로잭트명)을 이르면 올 하반기 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에서는 구독서비스와 차량공유 등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선보인 '기아모빌리티' 시범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딜러가 직접 고객들에게 차를 대여하는 서비스다. 기아차는 시범 사업을 바탕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019년 런칭한 기아플렉스(KIA FLEX)도 차량 범위와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고, 유럽에서 선보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 플랫폼 등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호성 사장이 강조해 온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는 자동차 판매에서 나아가 고객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전 과정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뜻한다.

이를 위해 송 사장은 직접 기아차 공장들을 수차례 방문해 직접 PBV 생태계를 점검하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월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고,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전략 투자를 실시했다.

또 기아차는 코드42(CODE42)와 협력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하기도 했다. 퍼플엠은 ‘e-모빌리티’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 기존 사업에도 주력...송호성 사장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

송호성 사장은 새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면서, 기존 사업도 꾸준히 키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K7의 풀체인지 모델인 GL3과 스포티지의 풀체인지 모델 NQ5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260만7337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저력을 증명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 등 여파로 같은 기간 대비 8.7% 감소했다.

올해 기아차에서 제시한 판매 목표는 총 292만2000대다. 국내 목표치는 지난해 거둔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외에서는 약 30만대 이상을 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날 공개한 로고를 통해서는 기아차의 미래 '브랜드 방향성'를 엿볼 수 있다. 균형(Symmetry)과 리듬(Rhythm), 그리고 상승(Rising)의 세 가지 디자인 컨셉으로 개발된 새 로고는 기아차의 '자신감'과 '고객과의 약속', '열정' 등이 함축됐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