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유통가 2021 신년사 키워드는 "위기넘자"
[이슈진단] 유통가 2021 신년사 키워드는 "위기넘자"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1.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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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유통가는 지난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 유통이다.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감소는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유통가는 2021년 신년사에서 위기극복을 저마다의 언어로 풀어냈다. 격동의 한 해를 치룬 만큼 CEO들이 신년사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통 3사, "위기 속 기회 찾아야" 

주요 유통기업의 신년사에는 ‘위기’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곳(계열사)도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많은 부문이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오프라인유통의 강자인 롯데가 온라인쇼핑플랫폼을 준비했으나, 만족할 만한 플랫폼을 도출해내지 못한 점을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 여느때와 달리 서둘러 사장단인사를 단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도 "각 계열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합쳐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만들어내자"고 독려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도전의식과 의지를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고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위해 사업프로세스오와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식품·외식업계, 내실 다지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

식품·외식업계는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분위기다. 체질개선과 함께 K푸드로 글로벌시장을 공략, 위기를 타개하자는 것이다.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박준 농심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온리 원'(Only One) 정신과 '파괴적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초격차 핵심역량을 구축, 글로벌 경쟁사가 넘보지 못할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품질최우선 경영'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이를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관리체계 구축 △인재육성 등을 당부했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기업 도약 기틀마련 △미국 제2공장 건설 및 가동 등을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