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재계 총수, 새해 키워드..."신성장동력과 안전에 방점"
[이슈진단] 재계 총수, 새해 키워드..."신성장동력과 안전에 방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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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총수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위기를 강조하면서, 신축년에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총수들은 온라인 시무식이나 서신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신년 메세지를 전달했다.

재계 총수들은 새로운 사업 영역군을 확대하는데 주력을 다하는 한편,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선정하고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ㅣ사진=각사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ㅣ사진=각사

■ "신성장동력 발굴하자"...그룹별 미래 먹거리는?

그룹 총수들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글로벌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를 삼성의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신기술과 신사업이 대두되면서 이에 대응해 미래를 준비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기업 총수들 중에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가장 큰 '열의'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올해 목표를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으로 정의하는 한편,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중요성을 피력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 소비자의 생활방식과 소비패턴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을 초세분화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고객 감동을 통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집요함'이 필요하며, 작은 것 하나부터 정성스레 만들어가야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ㅣ사진=각사

신동빈 롯데 회장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친환경, 모빌리티 등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가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래에서 기억할 중요한 한 해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 총수들 "안전·사회적 책임에 더 집중하겠다"

신년사에서 재계 총수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사회적 나눔 등 지속가능한 경영과 '안전'을 위해 보다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신년사를 취소하고 그 비용을 사회에 환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고객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다운 길'을 통해 코로나 시대 위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ㅣ사진=각사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ㅣ사진=각사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자고 주문하는 한편, 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을 선도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는 안전에 대한 그룹 총수들의 의지도 다수 담겼다. 특히, 사고 위험도가 큰 그룹의 총수들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3일 울산 공장 사고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신년 행사를 취소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올해 최우선 핵심가치로 '안전'을 꼽았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