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전기전자] 코로나 반사수혜 지속...스마트폰, TV 시장 '지각변동'에 주목 필요
[2021-전기전자] 코로나 반사수혜 지속...스마트폰, TV 시장 '지각변동'에 주목 필요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1.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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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영향에도 역대급 저력을 보인 전기전자 업종이 2021년까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에 대응해 기업들이 내놓은 '맞춤형' 전략이 효과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내년에도 소비 심리는 여전히 요동치며 산업군의 지각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선택한 포지션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2 5G 레더 플립 커버ㅣ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2 5G 레더 플립 커버ㅣ사진=삼성전자

■ '중저가폰' 강세 지속...'폴더블' 등 개성폰 성장도 기대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았다. 다만,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15% 가량의 회복이 예상된다.

코로나 시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특징은 고가의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으로 수요가 이전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애플과 삼성의 중저가폰이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체별로는 내년 화웨이의 부진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 영향으로 올해 큰 타격을 받았고, 내년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부터 약 3000만대 이하의 급감이 추정된다.

이에 따른 반사 수혜는 샤오미와 삼성전자 등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이를 계기로 점유율 2위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별로는 인도 시장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은 수요 심리 회복에 시간이 걸리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20% 정도의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의 폴더블폰과 LG의 롤러블, 스위블 폰 등 개성 넘치는 제품들이 얼마나 선전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폴더블 폰의 판매 대수를 늘려가고 있다. 내년에는 약 8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이 기대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가형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향후 삼성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가전 수요도 회복...'프리미엄 TV' 경쟁 '활활'

내년 가전 시장도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가전 교체 욕구와 건강가전 판매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성공적인 효과를 봤던 수익성 위주 사업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로봇 상업화 속도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언택트 트랜드를 이끄는 또 하나의 '문화'가 탄생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로봇의 경우 서빙과 주방, 청소 등 가전 대부분 분야에서 확대 가능성이 높아 원가 절감 및 인건비를 절약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TV 시장의 경우 글로벌 지역별로 수요 차별화가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남미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내년에는 삼성과 LG 등에서 프리미엄 TV를 대거 선보이면서 각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과 LG는 각각 MINI-LED와 MICEO-LED 등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트랜드는 응답속도와 전력효율 등 다방면에서 장점이 뚜렷해 애플 등 업체에도 추가적으로 채택되 분야를 넓힐 전망이다. 아울러 제품 수요 증가로 납품업체인 서울반도체 등의 수혜도 기대되는 부문이다.

다만, 전사 기술과 관련해서는 우려요소도 남아있다. 특히, 공정별로 기술 안정화와 원가 문제 등이 해결돼야할 문제로 꼽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INI-LED의 전사 기술이 가장 난제로, 수율 및 제주 시간 등이 이슈"라며 "제품 결함과, 불량 화소 측정, 교체 및 수리의 어려움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 QNED TVㅣ사진=LG전자
LG QNED TVㅣ사진=LG전자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