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OTT서비스 선언한 쿠팡...내년엔 디즈니까지
[이슈진단] OTT서비스 선언한 쿠팡...내년엔 디즈니까지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2.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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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는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OTT시장은  스마트폰의 성능과 5G 통신의 발달로 과거 지상파 TV, 유료 유선방송, IPTV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던 것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충분히 가능해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나아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요금 부담도 큰 유료 유선방송을 OTT로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앞으로 OTT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OTT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26.3%씩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시장규모는 약 78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라이프'가 지속되면서 OTT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점유율을 살표보면 넷플릭스가 시장점유율을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OTT인 웨이브(21%)와 티빙(14%)이 뒤를 잇고 있다. 넷플리스는 국내 OTT인 웨이브의 2배에 달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은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쿠팡플레이’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을 내는 와우 멤버십 전용 서비스로,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쿠팡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계정 하나를 5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에서는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영상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기존 쿠팡 앱과 연동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이 마련됐고, 아이폰, 태블릿PC, 스마트TV, PC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플레이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OTT서비스 출시는 아마존과 비슷하다. 아마존은 2011년에 OTT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시작했다. 아마존도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에서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회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1억명 이상의 회원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마존은 높은 인지도와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OTT 시장에서 현재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은 압도적 회원 인프라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월 2900원은 넷플릭스와 왓챠보다 3분의 2이상 낮은 금액이다. 쿠팡 역시 회원 수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을 생각해 본다면 OTT서비스와의 시너지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한국시장 진출 임박..."뜨거운 경쟁"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인 디즈니플러스도 내년에 한국시장에 들어온다. 디즈니 플러스는 1억3천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2억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 필적할 맞수로 꼽히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와 더불어 HBO맥스도 한국에 진출한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올해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며, HBO맥스 한국 진출과 함께 OTT 사업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워너브라더스는 넷플릭스에 제공해오던 영상들을 31일까지만 서비스 한다.

OTT서비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IP(지적재산권) 기반 콘텐츠이다. 이들 기업 모두 강력한 IP 기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마블, 픽사, 21세기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콘텐츠 8000여편을 제공할 수 있다. HBO맥스는 워너미디어가 보유한 '프렌즈',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해리포터', 'DC코믹스' 등 매니아 층이 확고한 2000여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출시 전부터 자체 콘텐츠가 화재가 되며 빠르게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의 자체콘텐츠 역시 견고한 팬덤을 보유하고있는 만큼 국내 OTT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