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화장품 회복·생활용품 약진으로 호실적 지속
LG생건, 화장품 회복·생활용품 약진으로 호실적 지속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12.1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하나금융투자 제공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부문의 회복세와 돋보이는 생활용품 실적으로 4분기 성장세가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1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보다 면세점 5%, 중국 사업 20% 이상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생활용품, 음료 사업의 매출 신장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화장품 부문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국 럭셔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후는 광군제 화장품 판매 순위 5위(전년도 8위)에 올랐고, 코슈메티컬 기능성 화장품 수요 증가는 오휘/CNP 등에 추가적인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업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도 유일하게 증익을 지속하는 독보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생활용품 부문은 2018~19년도 온라인/중저가 카테고리 경쟁심화로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거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프리미엄 상품을 집중 육성하면서SKU를 4000개에서 2000개로 줄이고, 2019년 4분기에는 메이저 온라인 유통 사이트에서 철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올해 ▲손소독제가 추가되고 ▲닥터크루트/히말라야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매출이 큰 폭 증가했으며 ▲3분기 이후 고마진 피지오겔 매출이 계상되고 ▲3분기 이후 뉴에이본 사업이 BEP를 넘어서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0.5%, 13% 증가한 2조230억원과 273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매출이 YoY 7% 감소하는 이유는 전년도 4분기 뉴에이본 인수 효과로 약 1,000억원 매출이 계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용품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년도 낮은 베이스 와 피지오겔 인수 효과 때문"이라면서 "2021년 상반기에는 손소독제 높은 베이스가 우려되지만, 피지오겔 계상 효과가 이를 극복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음료 사업은 겨울에도 불 구하고 탄산 및 몬스터에너지 등 고마진 상품 매출 신장과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 YoY 38% 증가하는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