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배당시즌...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여부 중요"
"올 연말 배당시즌...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여부 중요"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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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배당시즌에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시행할 경우 올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연말 배당액은 전년 대비 48.8% 증가한 2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8~2020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혔고, 잔여재원 발생 시 추가 현금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한다고 명시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는 올해 6조6000억원의 추가 배당 여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상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6조6000억원을 주당배당금(DPS)으로 환산하면 1352원으로 1000원 내외의 특별배당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12월 기말 DPS 컨센서스 최고치인 1448원이 특별배당 가능성을 반영한 금액이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올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연말 배당액은 전년 대비 48.8% 증가한 2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12월에는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연말 배당향 주식 자금 유입이 대거 이뤄지는데, 특히 미니 선물 LP(유동성 공급자)로써 증권거래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금융투자(증권)의 순매수가 두드러진다"며,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 가능성은 현재 시장 베이시스에 반영돼 있는 예상 배당액보다 실제 배당액 규모가 클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하는 차익거래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현물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금융투자의 매수는 12월 초보다는 선물 만기일 이후부터 배당기준일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 12월 만기일이 지난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실적 부진이 중간 배당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에, 고배당주에서도 올해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으로 현재 예상배당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200 기업들의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 8조2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12.1% 감소했다"며, "따라서 코스피200 기업 중 예상 연말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이면서 2020년과 올해 4분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1개월 올해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삼성화재, 현대해상, LG, DB손해보험, 한국전력 등 11개 기업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