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상장 첫날 시총 100조원 돌파...기업가치 약 51조원"
"에어비앤비, 상장 첫날 시총 100조원 돌파...기업가치 약 51조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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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 업체인 에어비엔비(Airbnb)가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인 이날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PO(기업공개) 공모가인 68달러에서 112.8%나 뛰어오른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의 시총은 1016억달러(한화 약 11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큰 액수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에어비앤비 희망 공모가를 44~50달러에서 56~60달러로 한 차례 인상했으나, 최종 공모가가 68달러로 결정됐다"며, "이를 적용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약 470억달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에어비앤비의 Peer(동종업계) 기업으로 여행 관련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킹홀딩스(BKNG.US)와 익스피디아(EXPE.US)를 제시한다"며, "수수료율 및 가격결정력 지표로 볼 수 있는 매출액/총예약금액(GBV) 비율 상 에어비앤비는 T12M 기준 13.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희망 공모가로 평가한 시총/매출액 비율도 13배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비앤비의 흑자전환은 동사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면서 안정적인 주가 상승의 바탕이 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에어비앤비는 최근 3년 연속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는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 증가의 영향"이라며, "흑자를 기록한 분기에는 비용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매출액이 10억달러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연매출 약 50억달러 이상 기록 시 흑자전환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마케팅 및 관리비 등을 절감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4백만명 이상의 호스트를 보유한 전 세계 최대의 공유 숙박 플랫폼 업체다. 자신의 방, 집, 별장 등 여유공간을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호스트와 현지 문화, 생활 체험, 저렴한 숙박료 등을 원하는 게스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고 일종의 중개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