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 저점은 배당락일...1분기 실적시즌을 타겟으로 종목 소팅해야"
"개별종목 저점은 배당락일...1분기 실적시즌을 타겟으로 종목 소팅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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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9일 "실적 개선 개별종목군은 배당락일을 저점으로 단기적으로는 다음해 1월 중순까지 양호한 성과를 보인다"며, "연말부터 1분기 실적시즌을 1차 타겟으로 종목을 소팅해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배당, 성장, 가치 등 모든 플레이의 성과가 개별종목 장세와는 반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러 요인 중 개인 대주주 회피 및 기관 연말 북클로징, 환매 대응 등의 수급으로 인한 개별종목 부담과 시장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삼성전자를 향한 기관들의 수급 쏠림으로 인한 개별종목군 수급 부담은 배당락 후 해소될 수 있는 연말 특수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의 요인으로는 최근 리스크온 둔화와 10일 동시만기를 앞두고 경계심으로 인한 지수 하락을 들 수 있다"며, "이는 지수 방향성(베타) 영역으로 개별종목 성과인 알파 영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개년 간 이익모멘텀(3M) 실적 개선 개별종목(팩터) 저점은 배당락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은 연간 실적 3개월 상향폭 상위 종목군을 매수하는 전략의 성과"라며, "해당 팩터는 개별종목 장세와 가장 연동성이 큰 팩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7~2019년도 모두 저점은 정확히 배당락일로 관찰됐는데, 배당락 전일에 대주주 명부가 결정돼 배당투자, 양도세 등의 부정적인 수급을 야기하는 연말 특수가 해소되면서 배당락일부터 실적주 등의 개별종목의 성과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12월부터 일부 기관투자자(사모, 투신)는 실적 개선주의 베팅을 높이고 있는데, 배당락일의 특성을 인지한 액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적 개선 개별종목군은 배당락일을 저점으로 단기적으로는 다음해 1월 중순까지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길게보면 실적시즌마다 상승하면서 3분기 실적시즌인 10월말까지 이익모멘텀 팩터는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데, 다만 강세는 1분기>2분기>3분기 순으로 높은 성과를 보인다"며, "결국 연말부터 1분기 실적시즌을 1차 타겟으로 종목을 소팅해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