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분기도 고성장 지속...일부 지방은행 NIM 상승 전망"
"은행, 4분기도 고성장 지속...일부 지방은행 NIM 상승 전망"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12.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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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9일 은행의 4분기 전체 대출성장률이 2%를 웃돌면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필드테스트에 따르면 은행 10~11월 대출성장률이 2%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2월에 발생하는 상당규모의 매·상각 효과를 감안해도 4분기 전체 대출성장률이 2%를 웃돌면서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분기에도 고성장이 지속되며 올해 연간 은행 대출성장률은 10%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고성장은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급증 등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 때문"이라며 "기업대출 증가율은 1.5%를 하회하는 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약 2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중금리가 7~8월을 기점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데다 가계대출 억제 현상에 수반되는 가산금리 상승 효과로 인해 NIM 하락 폭은 계속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채 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높아 시중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DGB금융과 BNK금융은 4분기에 NIM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1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주목할만한 요인"이라며 "이들 은행들의 NIM이 금리 관련 선행성이 있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에는 시중은행 마진도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별로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NIM 하락 폭이 4bp에 달해 다소 크고, KB금융과 우리금융 및 기업은행과 JB금융 등은 1~2bp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