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자, 업종 전반에 걸쳐 개선세 미미"
"미국 취업자, 업종 전반에 걸쳐 개선세 미미"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12.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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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ㅣ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7일 미국 취업자는 업종 전반에 걸쳐 미미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정책 효과 약화 등으로 업종 전박적으로 고용 개선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비스업은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숙박음식(10월 +22만7000명→11월 -1만2000명), 전문서비스(+23만1000명→+6만명), 소매업(+9만5000명→3만5000명) 등 전체 19만명 늘어 전월(+50만3000명)에 비해 증가 속도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재화부문 역시 5만5000명 느는 데 그쳤다. 정부부문 또한 인구통계조사 종료 여파 이어져 9만9000명 감소했다.

임금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늘며 업종 전반에 걸쳐 오름세가 강화됐다. 전년동월 대비로 4%대 증가세를 이어갔는데 일부 대면 활동 업종을 제외한 서비스업 임금 상승세가 뒷받침됐다.

김 연구원은 "고용 회복을 뒷받침했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정부 정책 효과는 상당 부분 소진됐다"며 "이 가운데 코로나19 3차 확산 가속화로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락다운을 재개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지급된 특별 실업수당도 12월로 신규 신청이 끝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업자들의 평균 실업기간은 23.2주까지 늘어나 2017~2019년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며 "장기실업자 비중도 36.9%까지 상승해 2009~2010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5차 부양책 합의가 필요하다"며 "역설적으로 부진한 고용 지표가 부양책 합의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현재 5000~9000억달러 규모로 논의되는 부양책에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와 추가
실업수당 등 구제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11월 고용은 개선세가 둔화됐다. 비농가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4만5000명 늘며 컨센서스(+46만9000명)을 하회했다. 직전 2개월 수치도 1만1000명 상향에 그쳤다. 

실업률은 전월대비 0.2%p 내린 6.7%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대비 0.2%p 내린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월 이후 61.5% 수준에 정체돼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활동 참가 의지는 위축된 상태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