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공급과 경기부양 기대로 시장금리 상향추세 계속될 전망"
"백신공급과 경기부양 기대로 시장금리 상향추세 계속될 전망"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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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7일 채권시장과 관련해 "백신공급 기대, 경기 부양 기대에 따른 성장 개선 및 물량 부담 우려가 계속되는 한 시장금리의 상승 리스크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며 올해 초 1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신규확진자가 평균 500명을 돌파하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강화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단계에서는 중점관리시설의 집합 금지뿐 아니라 일반관리시설도 이용인원이 제한되며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는 만큼 경기 둔화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외화적 정책 기조도 가시적인 경기회복까지 계속될 것이고, 경기상황이나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일방적 금리 상승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는 지난 8월 이후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에도 일시적인 반락이 반복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은 이전보다 낮고, 백신공급 기대는 높아졌다. 영국이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미국, 유럽도 연내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및 공급에 나설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난지원금 예상 편성 등으로 2021년 국고채 발행 규모도 사상 최대인 176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신 연구원은 "정부가 국채시장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도 시장 안정 차원의 보수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상충된 재료로 인해 시장금리의 일방적인 상승은 쉽지 않겠지만 백신 공급과 경기부양 기대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시장금리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