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대규모 우발 리크스 발생 가능성 완화"
"미래에셋대우, 대규모 우발 리크스 발생 가능성 완화"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12.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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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일 미래에셋대우의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미국 현지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소송 주요 내용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에서 미국 내 15개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취소하는 사유에 대한 타당성이며, 기납입한 인수 계약금 약 7000억원(미래에셋대우 약 5000억원)의 반환 여부가 쟁점이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이번 1심 재판에서 중국 다자보험 측에 인수 계약금 전액과 소송 비용의 반환을 판결 했다"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금 약 5000억원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승소는 1심 판결이기에 내년 1분기 경에 2심 재판, 항소 등 법정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하지만 권원보험(Title Insurance) 계약 부실 등 인수 계약 파기에 대한 합리성이 이미 인정된 바, 추후 1 심의 판결 내용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미래에셋대우를 둘러싼 대규모 우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미래에셋대우의 지배주주순이익은 755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보유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일부 자산의 손상인식 가능성은 존재하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가치 상승 등으로 그 영향은 소폭이나마 희석될 것"이라며 "ELS 조기상환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국내 일평균거래대금 또한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