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동력은 기업가치 재평가에 있다"
"코스피 상승동력은 기업가치 재평가에 있다"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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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상승 동력은 기업이익보다 기업가치 재평가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11월(27일 기준) 코스피는 16.2% 상승하며 2002년 이후 월간 수익률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수익률 기여도를 밸류에이션과 기업이익으로 나눠보면 코스피의 상승동력은 밸류에이션이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1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글로벌 평균대비 상대 P/E는 0.65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0.7배에 못 미치는 반면 저평가의 원인이었던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ROE갭은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된 2019년을 저점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과하게 높은 기업이익 기대치는 우려되는 부분으로써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의 2021년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45%(yoy)이고, 증권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플러스 이익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과거 업종별 이익 증가 비율 평균이 40%에 불과하고 가장 높았던 해에도 77%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종의 차별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출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경기 회복기 기업들은 매출액 컨센서스 변화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매출액 컨센서스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인 건강관리, 자동차, 전기차배터리, 소프트웨어, 화학, 철강, 반도체 업종들은 내년에 이익 달성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배당시즌을 맞은 배당주도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배당주는 과거 10년 내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주 부진은 정체된 배당 성장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 기업이익 컨센서스 개선과 함께 최근 배당 컨센서스도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다"면서, "2021년에는 연말까지 배당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 턴어라운드 배당주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