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차량공유 고젝, 팬데믹 속 '안전·신뢰' 높이기에 열중
인니 차량공유 고젝, 팬데믹 속 '안전·신뢰' 높이기에 열중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0.10.29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Jakarta Post
출처: Jakarta Post

인도네시아 차량공유 서비스인 고젝(Gojek)이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고객의 건강과 위생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고젝은 자카르트 도심 내 기차역사를 포함하여 몇 군데 장소에 승객을 위한 '개인 헬멧 보관소'를 추가로 마련했다. 

◼︎ 고젝,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 이용시 개인 헬멧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 헬멧 보관소' 제공

개인 헬멧 보관소는 고젝이 추구하는 고객 건강 캠페인, '조나 니아만 J3K(Zona NyAman J3K)'의 일환이다. 조나 니아만(Zona NyAman)은 인도네시아어로 '건강한 구역'이란 의미로, 개인 헬멧 보관소는 승객 소유의 헬멧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승객의 건강과 위생,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헬멧 보관소 거점을 기차 역 부근에 설치한 것은 위성지역에서 수도권 중심부로 오가는 유동인구를 고려한 것이다.

고젝 지역사업 부문 부사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J3K 이니셔티브를 통해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고객에게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차역에 헬멧 보관소를 제공함으로써 고젝은 승객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위협 속에서 위생이나 안전 등을 높이기 위해 개인 헬멧을 착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 차량호출 고객 위한 '대기실' 마련···마스크·헤어커버·체온 측정·손 소독 등 제공

이뿐만 아니라, 고젝은 서비스 이용시 승객들이 차량을 기다릴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마련하였다. 일종의 '대기실'인 이 장소는 지속적인 소독 과정을 거치며, 구획을 나누어 승객 간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돕고, 체온 측정 및 손 소독이 가능하게끔 장비가 비치돼 있다. 또한, 고젝 측은 개인 헬멧을 따로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살균처리한 헬멧과 자동차 도어 핸들을 따로 제공하며, 마스크와 헤어 커버까지 제공한다. 

출처: medium
출처: medium

한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고젝이나 그랩(Grab)과 같은 차량공유 플랫폼에서는 바이러스의 대면 전파를 막기 위해 '비대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자가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중에도 신선한 음식을 문 앞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끔 도왔다. 

고젝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고푸드(GoFood)는 자사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고페이(GoPay)나 다른 유사 서비스인 페이레이터(PayLater) 등을 통해 온라인 결제 후 배달기사에게 음식을 둘 장소를 메시지로 전달하면 완벽하게 비대면으로 음식배달이 이루어지도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비대면 음식배달 서비스 제공···고객에게 서비스 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 체온 정보 제공

고푸드는 비대면 서비스 이외에도, 음식 준비 및 전달 과정에 개입한 모든 직원의 체온을 기록하여 '체온 카드'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이를테면 음식을 요리한 요리사나 계산원, 배달기사 등의 체온을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절차의 안전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안을 느끼지 않고 신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편, 고젝의 경쟁사인 그랩이 운영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그랩푸드(GrabFood)'도 고푸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