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 백신 고성장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예고
녹십자, 독감 백신 고성장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예고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10.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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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국내 독감 백신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녹십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녹십자에 대해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4286억원, 영업이익은 약 51% 증가한 553억원(OPM, 12.9%)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마진율이 높은 독감 백신 매출이 3분기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9.9%보다 3%p나 증가한 1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비타민제인 비맥스 메타의 매출도 매 분기 고성장하면서 이번 분기도 올해 다른 분기와 비슷한 60%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보유하고 있던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145만주를 매각하면서 매각대금 약 300억원이 반영, 3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4분기 흑자전환 기대...소리없이 강한 R&D도 한몫

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3분기 북반구향 독감 백신은 전년대비 70% 증가하면서 약 12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WHO 입찰 북반구향 독감 백신 주문량은 올해 320억원 규모로 4분기에는 잔여 물량인 약 200억원의 독감 백신 수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전년 111억원 대비 약 80% 증가한 수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북반구 향 독감 백신 물량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매년 4분기 백신 폐기물량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던 녹십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앞으로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분기에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독감 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였고, 무료접종 백신이 작년과는 달리 4가 백신으로 전환되면서 올해 독감 백신 폐기물량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흑자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9월 9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초도물량은 2021년 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녹십자는 시판 첫해 약 200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의 장을 이용한 COVID19 혈장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약 60명 대상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며 "아직 COVID19 중환자들에게 있어서는 항바이러스제 이외에 대안이 부족하므로 국내에서 효능이 입증된다면, 국내에서 긴급승인으로 중환자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