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문화 변화...고질적 악재 해소에 기여
현대차, 노조 문화 변화...고질적 악재 해소에 기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9.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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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2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함에 따라, 노조의 변화가 현대기아차의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인구 피라미드 변화마저 좋아 향후 멀티플 상승을 가속화 할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52.8%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노사가 앞서 21일 기본급 동결과 노사관계 변화 선언문을 합의한데 이은 성과다.

현대차의 무파업은 코로나19 영향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구조적 변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국내공장 직원 수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고, 근속연수 또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상승한 인당 평균 급여액은 최근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어려웠던 경영여건 외에도 정년 퇴직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차 노조의 세대별 인구 피라미드의 구조적 변화가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의 인구구조 변화는 현대차의 고질적인 악재였던 고임금 강성노조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정년퇴직자는 지난해 대비 오는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국내공장 직원은 2024년 16.7%까지 감소가 진단된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은 같은기간 3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노조의 문화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우 연구원은 "강성 투쟁 일변도였던 과거 노조 문화가 민주화 세대에서 90년대 생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리스크 약화는 현대기아차의 이익개선과 멀티플 상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