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카뱅퍼스트 구현"
카카오뱅크,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카뱅퍼스트 구현"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3.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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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공동대표 체제였던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현 대표이사인 윤호영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추위원들과 이사회 구성원들은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전략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고경영자라는 의견을 같이하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 대표는 지난 1월 말 이용우 전 공동대표이사의 사임 이후 카카오뱅크를 이끌어오고 있다. 

임추위 관계자는 "윤호영 대표는 IT와 금융 융합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금융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카카오뱅크를 이끌 가장 적합한 혁신 리더이자 CEO"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와 에르고 다음다이렉트(ERGO Daumdirect)를 거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및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 카카오뱅크 설립을 준비하기도 했다.

1인 TF로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2015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2017년 4월 은행업 본인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으로 이어졌다.

출범 2년만에 1000만 고객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단기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 혁신과 경영 성과 등에서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의 롤모델·벤치마크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1128만명, 수신과 여신은 각각 20조7000억원, 14조9000억원이며 연 기준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윤 대표는 "2017년 서비스 오픈부터 2019년까지는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재해석을 통해 모바일뱅킹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장의 토대를 다져온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서비스의 확장과 강화된 고객 경험으로 '모바일 금융' 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릴 수 있는 '카뱅퍼스트(First)'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