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더케이손해보험 인수...금융 디지털생태계 구축
하나금융, 더케이손해보험 인수...금융 디지털생태계 구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2.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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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하나금융은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보 인수 및 자회사 편입을 결의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이번 M&A(인수·합병)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8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더케이손보는 향후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자기자본 1469억원 기준 대비 PBR 0.75배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조건,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보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하나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 목표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더케이손보는 거래 고객의 절반 이상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뤄진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심의 손보사다. 지난해 9월 기준 총자산 8953억원, 자기자본은 1469억원으로,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의 손해보험 상품 제조∙공급 역량과 그룹의 강점인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손보사 벤치마크, 더케이손보 보유 디지털 역량 등을 분석하는 등 업계 선도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검토 중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와 맞물린 선진국형 시장구조로의 변화로 향후 손해보험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과 프로세스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케이손보는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